뇌전증 증상
뇌전증(간질) 완전 정리 – 증상, 원인, 검사, 치료, 생활 관리까지

주변에 갑자기 쓰러져 경련을 하거나, 몇 초 동안 멍해 있다가 “방금 무슨 일이 있었지?”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이런 모습이 반복되면 의사는 뇌전증을 의심합니다. 예전에는 간질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했지만, 요즘은 편견을 줄이기 위해 뇌전증이라는 용어를 더 많이 쓰죠.

뇌전증은 한 번의 발작이 아니라, 비슷한 발작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좋은 점은, 무조건 “인생이 끝난 병”이 아니라는 거예요.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생활 습관을 조절하면, 학교·직장·가정생활을 잘 유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뇌전증이 어떤 병인지, 어떤 증상이 있는지,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와 치료를 하는지, 일상에서는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게 뇌전증이 있을 때도 참고하실 수 있도록, 실제 상담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도 함께 묶어 봤어요.
목차
Section 1
뇌전증이란? – 용어 정리와 기본 개념
먼저 느낌부터 잡아 볼게요. 뇌전증은 쉽게 말하면 뇌 안의 전기가 한쪽에서 갑자기 몰려서 튀어 오르는 상태입니다. 그 순간 뇌가 잠깐 제 역할을 못 하면서 몸이 떨리거나, 눈이 한 곳을 멍하게 바라보거나, 손에 들고 있던 컵을 떨어뜨리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이 나타납니다.
중요한 점은 “반복되느냐”입니다. 열이 많이 나서 한 번 경련을 했다고 해서 모두 뇌전증은 아닙니다. 비슷한 발작이 두 번 이상 반복되거나, 앞으로 다시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 의사는 뇌전증이라는 진단을 내립니다. 이때부터는 약 복용, 운전, 직장, 보험 같은 현실적인 고민이 함께 시작됩니다.
예전에는 이 병을 “간질”이라고 많이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 말에는 “무섭다”, “위험하다”,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 같은 편견이 따라다녔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보다 중립적인 표현인 “뇌전증(腦電症)”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병 자체는 같지만, 환자와 가족이 덜 상처받도록 이름을 바꾸는 움직임이라고 보면 됩니다.


Section 2
뇌전증이 생기는 이유 – 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우리 뇌는 수많은 신경세포가 전기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생각·감정·운동을 조절합니다. 평소에는 일정한 리듬으로 신호가 오가지만, 뇌전증에서는 특정 부위의 전기가 폭죽처럼 한꺼번에 터지면서 비정상적인 전기 활동이 주변으로 퍼져 나갑니다. 이때 그 부위가 담당하던 기능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달라집니다.
원인은 다양합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뒤, 뇌염·뇌막염 같은 감염을 앓은 뒤, 뇌종양이나 뇌졸중 후유증이 생겼을 때, 태어날 때부터 뇌 구조에 작은 이상이 있을 때 등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뇌 MRI나 CT에서 이상 부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에서 뚜렷한 원인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를 ‘원인 불명’ 또는 ‘특발성’ 뇌전증이라고 부릅니다. 뚜렷한 이상이 보이지 않아도, 뇌파나 증상 양상을 보고 약물로 발작을 잘 조절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Section 3
뇌전증 증상 유형 – 단순 실수처럼 보이는 발작까지
많은 분들이 떠올리는 뇌전증 발작은 몸 전체가 뻣뻣해지고 심하게 떨면서 쓰러지는 모습일 거예요. 이런 전신 경련 발작도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다양한 모습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봐도 그냥 “잠깐 멍해졌다”, “실수했나 보다” 정도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국소 발작은 뇌의 일부분에서만 전기 폭발이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한쪽 팔이나 다리만 떨리거나, 입 주변만 씰룩거리거나, 갑자기 익숙한 냄새·맛을 느끼는 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잠깐 동안 말이 어눌해지거나, 의식은 있지만 몸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전신 발작은 전기 폭발이 뇌 전체로 퍼지면서 나타납니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몸이 뻣뻣해지고, 이어서 온몸이 크게 떨립니다. 보통 1~3분 이내에 멈추고, 이후에는 깊은 잠을 자듯 늘어져 있다가 서서히 깨어납니다. 입 안을 물거나 소변을 지리는 경우도 있어요.
어린이에게 많은 결신 발작은 몇 초 동안 하던 행동을 멈추고 허공을 쳐다보다가,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움직이는 양상입니다. 짧게는 5초, 길어도 10~15초 이내라 주변에서 놓치기 쉽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꿈꾸는 아이 같다”라고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된다면 뇌전증 가능성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Section 4
진단 과정 – 뇌파 검사와 뇌 MRI는 왜 찍을까?
발작이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먼저 신경과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이나 목격자에게도 발작 당시 모습을 자세히 묻습니다. 시작하기 전 느낌, 시작할 때의 모습, 얼마나 지속됐는지, 끝난 뒤 얼마나 멍했는지 등이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다음으로 시행하는 검사가 뇌파 검사(EEG)입니다. 머리에 여러 개의 작은 전극을 붙이고, 눈을 감았다 떴다 하거나 깊게 숨을 쉬는 등 간단한 자극을 주면서 뇌의 전기 활동을 기록합니다. 검사할 때 발작이 직접 나타나지 않아도, 뇌전증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뇌파 패턴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뇌 MRI나 CT입니다. 뇌에 종양, 기형, 뇌졸중 흉터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찍습니다. 원인이 될 만한 이상이 보이면 치료 방향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약만 먹으면 될지, 수술이나 시술도 고려해야 할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병원·검사 종류에 따라 비용과 대기 기간이 달라질 수 있어요. 진료를 볼 때 “어떤 검사를 먼저 하는 게 좋은지”, “건강보험이나 실손보험으로 어느 정도 보장이 되는지”를 함께 물어보면, 경제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Section 5
치료 방법 – 약물 치료, 수술, 뇌 자극 치료
뇌전증 치료의 기본은 약물 치료입니다. 여러 종류의 항뇌전증약이 있고, 발작 유형·나이·성별·동반 질환을 고려해 가장 어울리는 약을 정합니다. 보통 한 가지 약으로 시작해 용량을 조금씩 올리면서, 발작이 잡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함께 살펴봅니다.
약을 시작하면 최소 몇 년간은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발작이 잘 조절되고, 뇌파·MRI 결과를 함께 보았을 때 재발 위험이 낮다고 판단되면, 그때서야 서서히 약을 줄이는 것을 고민합니다. 스스로 약을 끊는 것은 가장 위험한 선택이기 때문에, 끊거나 바꾸고 싶을 때는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약으로도 발작이 계속되거나 부작용 때문에 충분한 용량을 쓰기 힘든 경우에는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뇌전증을 일으키는 부위가 한 곳에 모여 있고, 그 부분을 제거해도 언어·운동 기능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수술 대신 미주신경 자극기(VNS)·뇌심부 자극술(DBS)·반응성 뇌 자극(RNS)처럼, 뇌에 전기 자극을 줘 발작을 줄이는 치료도 사용됩니다. 이런 방법들은 완치보다는 발작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데 목표를 두며, 약물 치료와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됩니다.



Section 6
생활 관리 – 발작을 줄이기 위한 6가지 습관
뇌전증은 약만 먹는다고 끝나는 병이 아닙니다. 수면 부족, 과로, 스트레스, 과음, 약을 빼먹는 습관은 발작을 다시 불러오기 쉬운 요인들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 부분을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발작 빈도를 꽤 줄일 수 있습니다.
기억해 두면 좋은 생활 수칙을 간단히 정리해 볼게요.
① 되도록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② 잠을 너무 늦게 자거나, 며칠씩 수면을 줄이지 않기
③ 약을 하루라도 빼먹지 않도록 알림·약통을 활용하기
④ 폭음·폭식은 피하고, 술은 의사와 상의 후 최소한으로 줄이기
⑤ 눈이 피곤할 정도로 화면을 오래 보지 않고 중간중간 눈 쉬어 주기
⑥ 새로운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시작할 때는 뇌전증 약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 꼭 확인하기


Section 7
아이, 임신, 운전 – 상황별로 꼭 알아둘 점
아이에게 뇌전증 진단이 내려지면 부모는 “앞으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가능할까?”부터 걱정하게 됩니다. 실제로는 발작이 잘 조절되면 대부분 또래와 비슷하게 생활하고, 성장하면서 발작이 사라지거나 크게 줄어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학교와 정보를 적절히 공유해, 발작이 생겼을 때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미리 알려 두는 것입니다.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은 복용 중인 약과 임신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일부 약은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을 준비하기 몇 달 전부터 신경과·산부인과 전문의와 함께 약 종류와 용량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약이 걱정된다고 스스로 끊어 버리면, 오히려 심한 발작이 생겨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운전의 경우 나라마다 규정이 다르지만, 보통 일정 기간 발작이 없고 약을 잘 챙겨 먹는 경우에 한해 운전을 허용합니다. 발작이 다시 생기면 다시 일정 기간 운전을 쉬어야 할 수 있습니다. 직업 선택이나 자격증 취득과 관련된 규정도 있을 수 있으니, 진료실에서 본인 상황에 맞는 기준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Section 8
응급실에 가야 하는 상황과 병원 상담 포인트
대부분의 발작은 1~3분 안에 스스로 멈추고, 그 뒤에는 깊은 잠을 자듯 늘어져 있다가 서서히 깨어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상황에서는 지체하지 말고 119나 응급실을 고려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 경련이 5분 이상 계속될 때
· 발작이 끝난 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연속해서 발작이 이어질 때
· 발작 중 머리를 심하게 부딪치거나 크게 다친 경우
· 처음 보는 사람에게 갑자기 발작이 생겨, 과거 병력이나 약 복용 여부를 전혀 모를 때
평소 진료를 볼 때는 최근 발작 횟수, 발작 시간, 약 복용 여부, 수면 상태, 과음·과로 여부, 새로 시작한 약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을 메모해 두면 좋습니다. 이렇게 정리된 정보는 “약을 더 써야 할지, 바꿔야 할지, 검사를 추가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발작이 한 번만 있어도 뇌전증인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고열, 과음, 극심한 수면 부족 같은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경련이 생길 수 있습니다. 비슷한 발작이 반복되거나, 검사 결과를 볼 때 앞으로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 뇌전증 진단을 고려합니다.
Q. 뇌전증이 있으면 공부·취업·결혼이 많이 힘들까요?
A. 발작이 잘 조절되면 대부분의 일상생활은 가능합니다. 다만 운전, 군 입대, 일부 특수 직종처럼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에서는 별도의 기준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단 사실을 숨기기보다, 본인에게 맞는 환경을 찾는 것입니다.
Q. 약을 얼마나 오래 먹어야 하나요?
A. 사람마다 다르지만, 발작이 수년간 없고 검사 결과도 안정적일 때 약을 줄이는 것을 검토합니다. 이 과정은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며, 중간에 발작이 다시 나타나면 계획을 조정해야 합니다. 약을 끊을지, 얼마나 줄일지는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간질환 증세와 예방법, 커피가 도움이 될까?
우리 몸에서 간은 조용히 묵묵히 일하는 장기입니다. 피를 걸러내고, 영양분을 저장하며, 해독 작용을 담당하죠. 하지만 건강이 위협받을 때조차 특별한 신호를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침묵
tipitday.co.kr
알부민의 효능
알부민의 효능과 역할, 붓기·영양·회복까지 한 번에 정리건강검진 결과지를 보다 보면 “혈청 알부민”이라는 항목을 종종 보게 됩니다. 또 입원 치료 중에는 “알부민이 빠진다”, “알부민
tipitday.co.kr
심부전 증상, 당뇨병에서 시작된다? 절대 놓치면 안 되는 변화들
최근 건강검진에서 혈당 수치가 높다고 들으셨나요?그런데 문제는 단순히 혈당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당뇨는 전신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심장’과 매우 깊은 관련이 있어요.실제로 당뇨병
tipitday.co.kr
식후 혈당 급상승? 혈당 스파이크 증상과 관리법
식사 후 갑자기 찾아오는 졸음이나 피로, 혹은 심장이 두근거리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것은 단순한 소화 과정이 아니라 ‘혈당 스파이크’라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 혈당 스파이크는 우리 몸
tipitday.co.kr
+ 뇌전증 관련 이미지 모아 보기 (터치해서 열기)
















이미지를 터치하면 티스토리 기본 뷰어에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뇌전증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개별 환자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 계획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발작이 처음 발생했거나, 발작 양상이 달라졌거나,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연달아 나타나는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119를 호출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복용 중인 약의 변경·중단 여부는 반드시 담당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하세요.